[현대불교신문] 술락 시바락사 “내면의 평화, 사회로 확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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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4-25 13:04 조회1,9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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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락 시바락사 “내면의 평화, 사회로 확장하라”4월 21일 ‘불교, 평화를 말하다’ 주제 대화마당서
대불련총동문회, 불교환경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정의평화불교연대는 참여불교 사상가 술락 시바락사<사진> 초청 대화마당을 4월 21일 개최했다. ‘불교, 평화를 말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대화마당에서 술락 시바락사는 개인의 수행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고, 이를 사회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술락 시바락사는 사성제(四聖諦) 중 고(苦)를 직면하는 것이 평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통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단 의미다.
술락 시바락사는 “고통을 극복하려면 그 고통을 직면해야한다”며 “호흡 명상을 통해 자신을 비판적으로 알아차리고 고통을 직시,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면의 평화를 찾은 후엔 사회적으로 확장시켜야한다. 개인적인 평화 뿐 아닌 사회적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진정한 불자”라고 역설했다.
사회적 평화를 찾는 방법도 개인적 평화와 마찬가지로 고통의 근원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술락 시바락사는 설명했다. 각종 사회적 문제가 어디서 비롯되는지 그 구조를 파악해야 궁극적인 사회변화를 이끌 수 있단 것이다. 술락 시바락사는 “불자들이 사회적 구조를 파악하는데 게을리 한다면 평생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 밖에 할 수 없다”며 “물론 그것도 좋다. 하지만 궁극적인 해결이 될 순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미얀마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이 주류세력인 불교도로부터 탄압받고 있는 세태에 대해선 종교의 자비와 관용의 가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술락 시바락사는 “종교 간 갈등 해결에 앞서 각자 자기 종교 안에서 깊은 대화가 필요하다. 내부적으로 더욱 온화해지고 중도를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그 후에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가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술락 시바락사는 한국불교 불자 인구수 급감에 대해서도 “부처님은 모두가 도반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가르침이 불교 쇠퇴 위기를 벗어나는 핵심”이라면서 “한국불교 뿐 아니라 모든 종교가 젊은 사람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해야한다. 가르치려 하지 말고, 그들로부터 배우라”고 당부했다.
술락 시바락사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이자 불교 사상가 중 하나다. SNF와 SEM을 설립하고 태국을 비롯해 미얀마ㆍ캄보디아ㆍ라오스 지역에서 대안적인 교육을 제공, 풀뿌리단체 및 시민사회단체의 성장과 역량 강화를 지원해왔다. 2회에 걸쳐 노벨평화상 후보에 지명된 바 있으며, 대안노벨상이라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과 ‘니와노평화상’을 수상했다.
박아름 기자 pak502482@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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