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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을 찾아 _ 운성스님의 '대학생 불자들의 인식과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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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6-16 11:10 조회6,2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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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을 찾아 _ 운성스님의 대학생 불자들의 인식과 관심사

 

신대승네트워크는 대불련총동문회와 함께 대학생 등 젊은 세대에게 불교를 생활에서 실천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알기 쉬운 불교서를 만들려 하고 있다. 이에 여러 선지식의 자문을 구하고, 논의와 공부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에 도움이 될 선지식을 찾고 있던 차, 대학생 불교에 대한 남다른 원력과 헌신을 보여주고 계시는 운성스님에 대한 소개를 받고, 대학생 불자들의 인식과 관심사에 대해 듣고자 612일 신대승네트워크 사무실에 경청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에 스님께서는 흔연히 귀한 시간을 내주셨다. 스님은 현재 서울대학교 총불교학생회 지도법사를 맡고 계시며, 바디스캔 - 호흡법- 화두로 이어지는 길위의 명상수행프로그램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스님께서는 현재 한국불교의 지표가 대부분 좋지 않은 가운데, 나아지는 유일한 지표가 대학생 불교 동아리의 증가를 꼽았다. 그 이유는 청년대학생 전법단이 구성되어 지도법사단이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예전에는 지도법사 개인 원력으로 개별적으로 활동해 힘들었다면, 지금은 전법단이라는 조직이 구성되어 회의체계도 있고, 단톡방도 개설되어 서로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부족하지만 종단의 지원도 있어 소속감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대학생 불교에 대한 지도법사들 간의 소통이 가능하여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다는 것으로 이해가 되었다.

그렇다고 대학생 불자의 법회 출석이나 활동이 더불어 늘어난 것은 아니란다. 법회 출석률은 1/3 이하로 여전히 삶의 가치 척도는 취업을 위한 공부스팩 쌓기. 그래서 대학생들의 관심사에 부합하는 다양한 법회 콘텐츠가 필요하며,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매주 법회를 열어 법회마다 주제를 달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첫째 주 경전공부, 둘째 주 명상, 셋째 주 맨토 연결 맺기(선재의 나들이), 넷째 주 아랫목 깨톡(고민상담 등), 그리고 계절별로 친구 동반 나들이 등. 그래야 공부하다가도 매월 1회 정도는 법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대학생 불자들의 선호도는 본인의 관심사나 고민을 나누는 아랫목 깨톡, 명상, 경전 공부 순이며, 탬플스테이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한다. 여기서 지도법사의 역할이 중요한데, 지도법사의 11 상담과 대화가 중요해서, 이 과정에서 법회나 모임의 참여 동기를 얻고, 감동을 얻기도 한다. 

대학생 불자들은 기본적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 이는 대학생 불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그러하다. 사회적 환경이나 시대 상황이 1970, 80년대의 집단적 공동체의식을 반기지 않는다. 대학생 불교 동아리에 들어온 이들이지만, 법회 참석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법회에 오는 것도 스팩임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들에게 대승을 얘기해야 하지만, 교리적으로 접근했다간, 그나마 들어왔던 학생들도 나가게 된다. 지루하지 않도록 그들의 관심 있는 사례와 사건을 들어 얘기를 하고, 그들의 고민에 공감하면서 한발 한발 그들이 공부하는 목표나 목적을 스스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운성스님은 시민보살로서 대학생 불자들이 성장하였으면 한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 붓다께서 오시면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을 각자의 전공 분야를 통해 살펴보도록 한다. 그래서 공부를 하는 목적, 성공의 목적도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를 먼저 아름답고 행복하게 하면서, 더 큰 나를 만나는 과정으로서 바라볼 수 있도록 조심히 다가간다고 한다. 그래서 살아있는 공부가 돈벌이가 된다거나, 잘 벌고, 잘 회향하는 것이 붓다의 재테크라고 설명한다.

특히 대학생들이 성장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상처를 안고 있어, 송곳에 스스로 찔리지 않도록 긍정적 사고를 갖도록 하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한다.

대학생의 불교에 대한 인식과 관심사를 알려면,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고 하는데, 과거에 갇힌 불교로는 대학생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환경의 변화를 읽는 것도 중요한데, 1980년대, 90년대에는 민주화자주화와 같이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패러다임이나 민중불교운동론과 같은 명확한 불교실천론과 목표가 있었다. 그렇지 못한 2020년 지금, 대학생의 관심사는 무엇일까?

운성스님은 대학생들이 사회적 문제보단 자신의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렇다고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 관계 되었을 때 더욱 관심이 커지고, 문제의식을 키운다는 것이다.

운성스님이 뽑은 대학생의 관심사는 1) 진로(스팩 쌓기/ 워라벨), 2) 연애, 3) 가족관계, 4) 사회적 이슈와 실천, 5) 수행과 수행법(명상 등), 6) 군대(군문제), 7) 인간관계와 대화법, 8) 조직과 나(공동체와 개인), 9) 문제가 일어났을 때 해결하는 법 등이다.

운성스님은 대학생들의 관심사를 생활 속의 케이스(사안이나 사건 등)를 찾아, 사성제로 풀어보면 좋겠다고 제안한다. 특히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무엇에 속박되어 있는지, 그래서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그래서 본인이 얼마나 소중한 우주적 존재인지를 자각하게 해주면 좋겠다고 한다. 물론 대학생들이 책을 선호하지 않기에 책보다는 영상콘텐츠나 차선책으로 웹진 등을 권유해주셨다.

다행히 이러한 노력이 소중하고 고맙다는 말씀과 더불어, 대학생 불자들을 한국불교의 희망인 시민보살로 육성하는 길에 자주 만나 나누길 서로 약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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