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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담강좌 열여섯번째(6. 9.) - 염불로 다지는 인생관과 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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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6-16 16:36 조회6,3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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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담강좌 열여섯째(6. 9.) - 염불로 다지는 인생관과 가치관  

- 지금 여기 마음에 붓다를 담다

앞서서 불교상담의 기본원리와 상담이론을 살펴봤습니다. 3차 강좌는 수행법을 상담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입니다. 

먼저 수행법 중 염불(念佛)수행을 통해 어떻게 인생관과 가치관을 다질 수 있는 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끊임없이 욕망을 부추기며 세뇌하는 세상살이에서 바르게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삶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살아가기도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탐욕에 전도된 삶을 살아가면서, 자본주의적 삶에 길들여지면서 물질의 노예로 살아가면서 그 삶이 영원하기를 갈구합니다.

그래서 진리를 알고, 깨닫고, 진리대로 살아가기는 말 그대로 낙타가 바늘구명 들어가기보다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나의 삶의 지향점으로 두고, 내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면, 붓다의 삶을 선택하는 가장 수승한 선택입니다. 문제는 이를 유지하고 실천하는 과정에 많은 유혹들이 일어나 지키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다지는 수행법이 염불수행입니다. 일반적으로 붓다의 모습과 공덕을 생각하면서 아미타불을 부르는 수행법으로 알려졌습니다.

염불(念佛)에서 말하는 념()이란 지킴을 뜻합니다. 참 성품을 늘 드러나게 하고 끝없이 기르려면 그것을 지켜 잃어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염불에서 말하는 불()은 붓다, 즉 깨달음을 뜻합니다.

보조국사께서는 염불요문(念佛要門)에서 깨달음이란 참 마음을 밝게 비춰서, 늘 깨어 있어 어둡지 않음을 말함이니 한결같은 무념(無念)으로 밝고 뚜렷하게 깨닫고 이렇듯 밝고 뚜렷하게 깨달으면 온갖 생각이 끊어진다. 이것을 일러 참 염불이라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염불수행의 방법으로는 칭명(稱名관상(觀像관상(觀想실상(實相)의 4종 염불이 있습니다즉 염불수행은 붓다의 명호를 소리 내어 부르는 칭명염불(稱名念佛), 일심으로 붓다의 불상을 관하고 생각하는 관상염불(觀像念佛), 한결 같은 마음으로 붓다의 상호와 공덕을 관하여 생각하는 관상염불(觀想念佛), 자신과 아울러 일체 법의 진실한 자성인 법신을 관하는 실상염불(實相念佛)을 통해 부처를 보고 부처를 이루며 불국토에 왕생하는 수행법입니다.

염불念佛은 부처님 당시에서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행해지고 있는 수행법으로 가장 대중적으로 행해지는 수행법 중의 하나입니다초기경전에는 항상 부처님을 잊지 말고 간직하고늘 법에 대한 간절함을 가지라는 의미를 담고 '염불하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대승에 와서는 찬불승이라는 입장에서 부처들의 덕을 칭송·공양하기를 강조했기 때문에 선정에 들어 염불하는 염불삼매를 널리 설했습니다특히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하길 바라는 정토신앙이 성행하자 아미타불의 이름을 듣고 부르는 것이 염불로 간주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불교가 전래된 이래 염불수행이 널리 유포되었는데염불수행이 보편화된 데에는 원효성사의 지대한 역할이 있었습니다원효성사는 복잡한 교학보다는 일반 민중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정토와 예토(穢土)가 한마음이라는 독특한 주장 아래에 염불수행법을 민중 속에 전파하여 그들로 하여금 극락왕생의 꿈을 가지도록 하였습니다.

염불한다즉 붓다를 늘 마음으로 염한다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내 삶의 지향과 기준인 붓다를 마음속에 모시고 잠시라도 잊지 않으려는 것입니다내 생각과 말과 행동이 곧 부처의 생각과 말이며행동이니이와 같이 염불수행을 통해 당연히 부처를 닮아갈 것이므로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훌륭한 마음공부 방법이 염불수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내 마음이 불안하거나 부정적 생각이 들 때, 생명에 대한 연민이 강할 때 특히 붓다를 염송합니다.                

염불하는 마음은 늘 언제 어디서든지 붓다를 찾는 마음입니다. 그러기에 염불을 붓다의 위신력에 의지하는 타력신앙이 아닌 자력과 타력이 동시에 갖추어지는 수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정토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정토에 나겠다는 생각만으로는 정토에 날 수 없으며 보리심을 발하고 일심으로 염불행을 닦아야 합니다. 

서방극락정토에 계신다는 아미타부처님과 우리의 근본성품이 둘이 아니기에, 우리 마음이 청정해지면 무량한 광명이 이 마음으로부터 밝게 빛납니다. 그러면 우리의 삶은 자연스레 행복해지며, 자기 초월을 이루게 됩니다.

예로부터, 여러 수행법 중에서도 염불은 누구나 쉽게 행할 수 있고 또 쉽게 증득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권해졌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간단 명쾌하게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라'고 합니다. 거창하지도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참선처럼 까다로운 위의(威儀)나 조용한 환경을 필요로 하지도 않고, 근기의 차별 없이 아무데서나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참선과 같이 염불을 통해서도 삼매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염불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나옹선사께서 제시하는 염불의 3가지 요소와 3가지 마음가짐을 참조하길 바랍니다.

염불할 때에는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3요소는 첫째, 믿음()으로 서방 극락세계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둘째, ()으로 현실의 괴로운 사바세계를 여의고 모든 생명들이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셋째는 행()으로 부처의 명호를 염하면서 마음에 부처를 떠나지 아니하게 하는 지극정성의 마음가짐으로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실천적인 행입니다.

또 염불수행의 세 가지 마음가짐으로는 첫째, 지성심(至誠心)으로, 지극정성으로 신명을 다 바쳐서 부처를 믿고 의지하며,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둘째는 심심(深心)으로, 부처의 본원을 깊이 믿고 아미타불의 제도를 받기를 원하는 마음입니다. 셋째는 회향발원심(廻向發願心)으로, 자기가 쌓은 공덕이 모든 중생에게 베풀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선근(善根)을 극락세계로 회향하여 극락왕생을 구하는 마음입니다. 이 세 가지 마음을 가지고 염불하면 반드시 붓다를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 공부는 616일 화요일 저녁 630, SK허브 101622

주제는 '기도로 새롭게 하는 일상입니다.

오셔서 나누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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