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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대화법] 대화법 실전연습 - 미해결과제 해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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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6-29 14:12 조회6,1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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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대화법] 대화법 실전연습 - 미해결과제 해결하기  

호수가 얼 때 가장 먼저 어는 곳은 부유물이 있는 곳입니다. 호수를 고르게 얼게 하려면 부유물을 치워야 하듯, 온전한 대화를 이루려면 내 안에 미해결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도 내 안의 미해결과제를 직면하여 이를 재구성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길을 찾기 위함입니다.

치매에 걸린 노인 중에 짐을 쌓다 풀었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이전의 삶에서 해결되지 않은 과제를 그대로 안고 살아왔다는 반증인데, 이에 대해 E. H. 에릭슨(E. H. 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에릭슨의 이론에 따르면 아이는 자라면서 나이에 따라 다양한 욕구를 나타내는데, 때로는 주변 환경이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긍정적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욕구가 좌절되는 부정적 경험을 하는 내적 위기(internal crises)를 겪게 된다고 합니다. 내적 위기의 시기를 잘 보내면, 힘을 얻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 단계에서 긍정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과제는 삶을 살면서 위기를 조성하며, 다음 발달단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에릭슨은 인생 전반에 걸친 자아의 발달을 연령에 따라 8단계로 구분했습니다. 각 단계를 나이별로 구분해놓기는 했지만, 그 시기가 고정된 것은 아니고 개인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해도 이전 단계의 문제가 남아 있을 수 있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이전 단계로 퇴행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노년기에 평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미해결과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생애주기별 욕구를 파악해서 해소하고 넘어가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미해결과제는 삶에서 심리게임으로 나타납니다. 자신의 의도와 생각과 무관하게 자기도 모르게 그 상황에서 똑 같은 행동을 되풀이합니다. 이는 내가 무엇을 하는 지 인식하지 못하기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공부하라고 하면 배가 아프다고 하거나, 대화할 때 꼭 먼저 아니라고 부정부터 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또 조두순 사건을 모티브한 영화 소원에서도 피해를 입은 아이의 부모에게 이웃들이 걱정한다고 소원이 어떻게 해라는 등의 말들을 통해 2차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미해결과제와 관련된 심리게임의 형태로 yes, but 게임(상대방에 대한 답변할 때 항상 , 그러나로 반응한다), 우든브릿지 게임(뭐 하라고 하면 아파서 못한다고 한다), I have got you 게임(매번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너 딱 걸렸어와 같이 약점을 잡고 시작한다) 등이 있습니다. 또 카프만의 드라마 삼각형(법정게임)과 같이 피해자, 가해자, 구원자 프레임을 구성하여 같은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모른 체 한 사람이 3가지 유형을 돌아가면서 하는 심리게임도 있습니다.

심리게임에서 벗어나려면 내가 무얼 하고 있는 지 알아차리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상황에 그냥 반응합니다. 결국 심리게임에서 미해결과제를 해결하는 것은 상황에 반응하지 않고 내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알아차려서 벗어나는 game free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인식하는 순간 내가 인식하는 내용이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내가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핵심입니다. 내 마음이 맑으면, 에너지가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좋은 영향을 줍니다. 의식수준이 높을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A는 항상 지각하는 사람입니다. 이날은 모임에 지각하지 않으려 노력했으나 그날도 지갑을 차에 놓고 내리는 등 얘기치 않은 상황으로 인해 지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왜 지각했느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항상 지각하는 사람이었기에 응당 그럴거야 라고 생각했겠죠. A는 사람들이 왜 늦게왔느냐가 묻지 않자 불평불만을 표현했습니다. 내가 얼마나 늦지 않으려고 노력했는지 아느냐면서. 과연 A의 욕구는 무엇일까요? 위로받고 싶은 것이 아닐까요? 불평불만할 것이 아니라, 늦지 않기 위해 정말 노력했는데 머피의 법칙처럼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아, 속상하니 이해와 위로를 요청함이 타당할 것입니다.

우리는 대화에서 상대방의 말에 대해 공격적으로 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말을 하지 않거나, 표정으로 표현하는 수동적 공격성이 나타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수동적 공격성은 너가 알아서 숙여라는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내가 정리할 시간을 갖게 잠시 시간을 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그래야 game free 상황이 됩니다.

매 주 수요일 저녁 7시, sk허브 101동 622호에서 공동체 대화법 실전연습 모임을 진행합니다.

누구나 오셔서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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