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법 강좌 - 열 두번째(4. 29.) : 비폭력대화 _ 부탁(요청)

건강한 일터를 위한 직장내 갈등전환 및 대화법 강좌 - 열두번째(4. 29.) 

비폭력대화 _ 듣기와 말하기 : 부탁(요청)  

이번 주 대화법 강좌는 비폭력대화에서 '부탁'입니다. 부탁(요청)은 비폭력대화에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나와 상대방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드러내 줍니다. 비폭력대화에서 부탁은 자신의 욕구(바람)를 의식한 다음 자신이 원하는 삶을 구현하기 위해서 상대방에게 구체적인 행동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부탁에는 연결부탁, 행동부탁, 집단(그룹)내에서의 부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연결부탁은 대화가 끊어지지 않고 물 흐르듯이 이어질 수 있도록 상대방을 대화에 초대하는 방법입니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들으려는 마음이 전달되어야 합니다.

연결부탁을 사용하고자 할 때는 내가 한 말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을 이해하고 싶을 때, 나의 말이 내가 의도한 대로 전해져 내가 이해받고 있는 지 확인하고 싶을 때입니다.

전자의 예를 들면, “내가 한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지금 내가 한 말에 대해 어떤 느낌이 들어?”, “내가 말한 것에 대해 얘기 나눌 의사가 있으면 말해줄래?”

후자의 예로는 “내가 정확하게 말했는지 알고 싶거든, 내 말이 어떻게 들렸는지 말해줄래?”를 들 수 있습니다.

행동부탁은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행동을 의문형으로 요청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도가 강요가 아니라, 부탁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언어 사용에 있어 명확하고 구체적이고, 긍정적이어야 하며, 권유나 질문 형태로 하되, 현재형으로 미래에 있을 행동이라도 그 것을 할 의사가 있는 지 지금 동의를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하지 마’란 단어 사용보다는 보단 구체적인 대체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해’ 보다는 ‘해 줄 수 있겠어?’로, ‘앞으로 ○○ 해줘’보다는 ‘○○하겠다고 지금 약속해 줄래’ 등으로 바꿔 사용하는 것이 대화를 수월하게 합니다. 도로가에서 공놀이하는 아이를 본 엄마가 아이에게 ‘도로가에서 공놀이 하지 말라’고 하기 보다는 ‘학교나 공원 등 안전한 장소에서 공놀이 하는 게 좋겠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서적 교감으로도 더 좋습니다.

집단(그룹)에서의 부탁은 첫째, 자신의 의견이나 제안을 발표한 후 누구로부터 응답을 받고 싶은지 명확히 해야 합니다. 둘째, 내가 부탁하고 있는 행동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셋째, 부탁한 내용이 만족스럽게 이루어졌을 때는 회의가 계속될 수 있도록 신호합니다. 넷째, 모두의 욕구를 존중해야 합니다.

이를 문장으로서 표현하면, ‘누구든지 의견을 말하고 싶은 사람부터 한 분 한 분 여기 오신 이유를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순서는 나의 오른쪽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 모임이 5시에 끝나기 원하시는 분은 손을 들어주십시오. 지금이 제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을 손을 들어주세요.’

우리의 대화를 잘 성찰해 보면, 대부분 한 번에 대화를 마무리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에게 해결책을 주려고 안달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나와 상대방의 대화가 서로 겉돕니다. 시간을 갖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나와 상대방의 욕구를 찾아야 합니다. 그에 맞는 부탁을 하면서 상대방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그 때까지 옆에서 기다리면서 같이 갈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해 줘야 합니다. 그래야 대화의 진전을 통해 관계의 진전도 이루어집니다.

오늘 공부하면서 뽑은 카드뉴스의 문구는     

1. 자신만의 큐션문장이 필요! 

2. 비폭력대화의 핵심, '부탁'  

3. 표현은 명확하고, 구체적이고, 긍정적으로, 그리고 권유나 질문형으로  

4. 대화할 때는 상대방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립니다. 

5. 감정이 일어나면 일단 멈춤, 생각, 그리고 선택  

다음 강좌는 5월 6일 (수) 저녁 7시, SK허브 101동 622호, 주제는 '공감대화 패턴 익히기 - 부탁 2' 입니다. 

다음 강좌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