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갈등전환 및 대화법 강좌 - 열세번째(5. 13.) 비폭력대화 _ '공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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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5-18 17:04 조회7,0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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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일터를 위한 직장내 갈등전환 및 대화법 강좌 - 열세번째(5. 13.)
비폭력대화 _ '공감 1'
이번 수업 주제는 ‘공감’입니다.
‘비폭력대화’는 상대방이 하는 말에 대해 공감을 불러오게 하는 참 좋은 대화법입니다. 그래서 비폭력대화를 ‘공감대화’라고도 부릅니다. 그만큼 ‘공감’은 대화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공감은 서양에서는 1910년 무렵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여 1970년대 인본주의 심리학자 칼 로저스를 통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동양에서는 그 역사가 오래되었는데, 2,3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장자는 ‘진정한 공감이란 마음을 비우고 혼신을 다해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공감이 무엇일까요? 누군가 자기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제대로 이해해 주고 수용해줄 때 만족감, 위안과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때 누군가를 위로해 줄 수 있다면, 잠시나마 평온을 찾게 해주고, 앞으로 나아갈 희망을 되찾게 해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보람 있는 인생을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감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공감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나의 의견이나 선입관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들어주려는 의도입니다. 그 의도는 상대방의 느낌과 욕구와 연결됨으로써 실현됩니다. 공감은 언제나 현재에서 일어나도록 합니다. 상대가 과거나 미래의 생각을 말할 때는 거기에 빠지지 말고, 그 생각으로 인해 일어나는 현재의 느낌을 환기시킴으로써 현재로 돌아오게 해야 합니다.
좀 더 발전된 공감의 방법은 상대방의 느낌과 욕구를 파악해서 말해 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느낌이 무엇인지, 자기의 욕구가 무엇인지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말하는 사람은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제대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폭력대화를 익힌 사람이 상대방의 느낌과 욕구를 파악해서 이걸 말해 주면 상대방은 자신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느낍니다. 그렇다고 상대의 느낌과 욕구를 알았다고 해도 반드시 말로 표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감의 대부분은 침묵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알아채야 합니다.
대화할 때 말보다도 어조, 억양, 태도, 눈빛 등이 중요합니다. 메라비언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인상이나 호감을 결정하는 데는 말하는 내용이 7퍼센트, 목소리가 38퍼센트, 보디랭귀지와 같은 시각적인 이미지가 55퍼센트의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행동의 소리가 말의 소리보다 크다’는 것이지요. ‘7-38-55 법칙’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모바일 메신저에서 이모티콘을 활용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데, 온라인 바깥의 소통 방법을 소홀히 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중요한 대화일수록 눈을 마주보며 목소리로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고통의 책임이 나(우리)에게 있다고 말할 때, 나(우리)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자신의 아픔(충족되지 못한 욕구)을 자신의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 에니어그램의 유형별로 사람의 에너지 유형에 따라 대화의 패턴이 다릅니다. 배형은 동의를 구하고, 가슴형은 위로와 공감을, 머리형은 해결책이나 방법론을 찾습니다.
대화에서 해결방법을 찾기 전에 상대방이 스스로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고 이해받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시간을 넉넉히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시간 후 안도의 한숨을 쉬거나 긴장이 이완되는 등 상대가 충분한 공감을 받았다는 것을 우리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물어보는 것이 팁입니다.
공감은 상대방에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 동료, 이웃, 또는 공동체일 수도 있고 내가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공감의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중요한 공감의 대상은 자신입니다. 즉 자기 공감이 참 중요합니다. 누군가를 공감하기가 힘들거나 하기 싫을 때는 자신이 우선 공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힘들고 피곤하고 여유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다른 사람을 공감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살펴 돌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 때, ‘일을 하고 싶지 않은’ 자신의 속마음을 인정하고, 못하는 자신을 비난하거나 자괴감에 빠지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된다’라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공감과 동의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감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 생각에 동의하거나 수용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동의는 상대방의 의견과 같다고 말하는 것이고, 공감은 상대방이 그렇게 생각함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즉,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네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음은 인정해”라고 표현하는 것이 공감합니다. 즉, 공감은 상대방의 의견과 같다고 말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이 아무리 이해하기 힘든 말을 해도 공감해줄 수 있습니다.
대화할 때 공감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무엇일까요? 장애물은 상대방의 느낌과 욕구를 파악하면서 충분히 기다려 공감해 가면서 상대방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지 않고, 성급하게 자신이 직접 문제나 상황을 해결해 주려는 데서 옵니다. 장애물은 1) 충고, 조언, 교육하기(그 나이 때는 한번쯤은 다 그런 생각하는 거야), 2) 분석, 진단, 설명하기(제가 원래 성격이 좀 내성적이라 그래), 3) 바로잡기(그건 네가 잘못 생각하는 거야), 4) 위로하기(세상이 다 그런 거야, 네 탓이 아니야), 5) 내 얘기 들려주기, 맞장구치기(나도 그래, 어쩜 나와 똑같니?), 6) 감정의 흐름을 중지, 전환시키기(이 세상에 너보다 힘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7) 동정, 애처로워하기(어쩜 그렇게 일이 꼬이니, 정말 안됐다), 8) 조사하기, 심문하기(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9) 평가, 빈정대기(넌 너무 나약해. 그래서야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겠니?), 10) 한 방에 딱 자르기(됐어, 그만 좀 해. 한잔하러 가자) 등입니다.
대화할 때 본인이 얘기하고 싶은 이유가 뭘까요?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 싶지 않거나, 상대방을 빨리 설득하거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쉽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문제는 상대방이 스스로 해결해 가는 것입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공감하면서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공부하면서 뽑은 카드뉴스의 문구는
1. 대화의 시작은 침묵을 인정하는 것이다.
2. 침묵도 공감의 한 형태이다.
3. 공감은 상대방의 마음속에 들어가 더듬더듬하는 연습
4. 공감을 못하는 이유는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거나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5. 태도가 말을 하며, 말에도 온도가 있다.
다음 강좌는 5월 20일 (수) 저녁 7시, SK허브 101동 622호, 주제는 '비폭력대화 - 공감 2' 입니다.
다음 강좌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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