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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담강좌 다섯번째(3. 3.) - 사무량심과 상담자의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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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3-09 14:47 조회7,0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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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담강좌 다섯번째(3. 3.) - 사무량심과 상담자의 마음가짐 

다섯번째 강좌의 주제는 '사무량심과 상담자의 마음가짐' 입니다. 

상담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캐이스마다 다 다르고, 내담자의 불건강한 기운이 상담자에게 전염되기도 합니다. 이에 자칫 상담자가 중심을 잃고 지치기도 합니다. 상담자가 일반인 정도의 관심과 태도로 상담하면 지쳐 못버티게 됩니다. 그 이상의  내담자에 대한 정성과 공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상담자가 지치지 않고 정성을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화수분이 필요합니다. 

그 화수분으로 불교에서는 사무량심을 제안합니다. 앞서 상담자는 보살의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사무량심은 보살이 지니고 있는 네가지 마음이자, 수없이 많은 중생에게 무량한 복을 주는 4가지 이타의 마음, (입니다. 

자무량심(慈無量心)은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자애로운 마음, 일체중생을 내 몸같이 생각하여 항상 모든 중생에게 기쁨을 주려는 마음입니다.

비무량심(悲無量心)은 남의 고통을 내 아픔처럼 함께 나누고 고통을 없애며 도우려는 연민의 마음입니다. 

희무량심(喜無量心)은 누군가의 행복을 함께 기뻐해주는 환희로운 마음 입니다. 

사무량심(無量心)은 일체 구애받는 마음을 버리고, 친구와 적을 구분하지 않는 연민으로 모든 존재에 평등하게 대하는 마음입니다. .

불교에서는 4가지 마음이 우리가 계속해서 선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말하며 자기 실현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키울 것을 권합니다. 또한 이를 통해 불교를 알든 알지 못하든 누구나 지녀야 할 선한 마음혹은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분노나 열등감, 혐오와 같은 감정에서 비롯된 문제들이 자주 발생하는 요즘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항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담자 또한 내담자의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치유하고, 자기 실현의 길로 안내하기 위해서는 자기 힘이 필요합니다. 보살이 추구하는 궁극의 능력이 지혜와 자비듯이, 상담자들의 이상적 모델은 지혜롭고 자비로운 치료자일 것 입니다. 왜냐하면,  지혜와 자비의 크기는 행복의 크기와 정비례하고, 고통과는 반비례할 뿐만 아니라, 자신과 타자를 이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자비심이 없는 상담가를 연상하시면,  얼마나 한계가 있는 존재인가가 보일 것입니다. 그래서 상담가에게 사무량심을 키울 것을 권하는 것입니다.  

사무량심 중 비심(연민심)은 나와 너를 구별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 나와 너를 구별하는 동정심과는 구별해야 합니다. 동정심은 거절당하면 분노가 일어나는 마음입니다. 비심이 커지면 내가 더 행복해지는 반면, 상대적 박탈감 등 결핍감이 크면 클수록 희심이 어렵다고 합니다. 사회적 불평등이 심해지면서 상대적 결핍감이 거키면 가팅 기뻐해즈는 희심이 즐어들게 되어, 사회가 암울하게 되는 이치입니다. 

물론 사무량심을 키우는 것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나 스스로 한계를 지우는 전도된 가치관이나 사회적 환경 등이 그 원인일 것입니다. 그러나 사무량심을 닦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사무량심이 실현된 상태를 떠올리고, 그려보면서 내 마음을 채워넘치게 합니다. 먼저 자신과 자신의 가족부터 이웃으로,  사회로, 그리고 모든 생명으로까지 확산해 보길 권합니다. 사무량심을 닦아나가면 긍정의 힘이 강해지고, 연민과 자애의 무한 에너지로 흘러 넘치게 될 것 입니다. 괴롭고 고통스러울 때 해 보시길 권합니다.  

사무량심이 궁극의 선의지(至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한 불선의지를 상담심리에서는 악감정이라 하고, 이를 세가지 층위로 구분합니다, 첫번쨰 층이 화, 두번째 층이 슬픔, 아픔, 세번째 층이 외로움 입니다. 이 세가지 층을 뜷고 들어가 만나는 것이 사무량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도에서 사무량심이 일어나 실례가 있습니다. 배를 타고 가던 브라만인 승객이 화가 나 수드라인 뱃사공의 노를 뺏아 뱃사공의 등짝을 내리치는 것을 먼 동산에서 성자가 보았습니다. 이를 본 성자의 등에도 뱃사공의 등짝에 새겨진 노의 자욱이 그대로 새겨졌다고 합니다. 가톨릭 프란치스코 성인의 거룩한 5상도 같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담자는 내담자에 대해서 좋고 싫음에 대한 분별이나 혐오와 같은 흔들림 없는 평온의 마음을 지니고, 자애와 연민의 마음으로 내담자가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며, 고통을 이겨내고 자기 실현의 길로 들어가는 것을 함께 즐거워하고 축복해줘야 합니다. 이를 동체대비심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체대비의 상담이 실현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담자는 내담자와 촉진적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칼 로저스는 얘기합니다. 칼 로저스의 인본주의 심리학은 진정한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모든 잠재력을 만개시킬 필요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사람이 고통스러운 것은 자신을 잃어버리고 가짜 자기로 살기 때문이라 보며, 상담자는 누구에게나 본디 자기 실현 경향이 있기에 진짜 자기로 살아가도록 촉진해야 한다고 합니다. 전 생애를 통해 자기실현과 자신을 충족시키려는 끝없는 노력으로 우리가 목표를 추구하는 동안, 자신의 의미를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촉진자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진지한 솔직성, 비평가(非評價) 수용, 공감 이해가 필요합니다. 상담자의 잣대로 내담자를 규정하지 말고, 진정성있게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진짜 자기로 대하면서, 상담자의 관념과 언어를 내려놓고 시비분별하지 않은 채, 내담자를 따라가면서 내담자에게 내담자의 상태를 거울을 비춰주는 것처럼 보여줘 내담자가 스스로의 모습을 직면하여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상담기법보다 중요한 것이 상담자의 진정성 있는 마음상태입니다. 그래야 내담자의 신뢰를 받아 변화를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내담자에게 진정한 공감을 주는 것입니다. 이는 의뢰인과 연결을 하고 처한 상황에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그것은 한 인간과 또 다른 인간이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만나는 연결점입니다중요한 것은 진정한 를 탐구하는 것이고, 그래서 더 만족스러운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최고 수준의 공감은 자기실현의 욕구, 상대방의 영성, 불성을 일깨어주는 것라 할 수 있습니다. 

상담자의 마음가짐과 더불어 오늘 강좌에서 언급된 부분은 1) 내담자에게 피드백할 때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표현을 하지만, 이에 머물지 말고, 잘못된 부분에 내재되어 있는 선한 마음도 함께 전해서 선한 마음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입니다.   

2) 내담자는 방문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심리와 도움이 불편한 심리를 동시에 지니고 온다고 합니다. 성철스님은 선행을 할 때 도둑질 하듯 하라고 했습니다. 또 유승무교수님 집안에서는 예전에 기근이 발생하면 한 밤중에 받는 사람도 모르게 그 집앞에 쌀을 놓고 갔다고 합니다. 받는 분들이 비굴함이나 미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였겠지요. 도움을 주고자 할 때는 상대방이 혹시 미안함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것까지 상대방의 마음을 살펴서 해야 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상담자는 어떤 마음가짐을 지니고 상담에 임해야 할까요? 상담자는 내담자를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키워야 할까요? 오늘의 공부 주제였습니다. 

다음 강좌는 3월 10일 화요일 저녁 7시, SK허브 101동 622호(종로경찰서 옆 건물) 

주제는 '사섭법과 상담기법' 입니다. 

오셔서 나누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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