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법 강좌 일곱번째(3. 18.) _ 비폭력대회 듣기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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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3-23 15:38 조회6,70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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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일터를 위한 직장내 갈등전환 및 대화법 강좌 - 일곱번째(3. 18.)
비폭력대화 _ 듣기와 말하기 1
이번 주 대화법 강좌는 비폭력대화의 주요 개념과 방법(듣기와 말하기)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비폭력대화의 프로세스는 “관찰-느낌-욕구-부탁”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부탁은 연결의 도구로서 무척 중요합니다. 비폭력대화에서 대화의 목적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과 타인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 연결을 위해서는 자신과 타인을 모두 존중해야 합니다. 비폭력대화는 인간이 상대방의 삶에 기여하거나, 기꺼이 서로를 돌보며 돕는 일을 즐긴다는 전제 하에서 출발합니다.
비폭력대화의 기초를 이루는 주요 개념을 먼저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사람은 가슴에서 우러나서 주는 것을 즐긴다 _ 자신과 상대방의 욕구를 충분히 의식하면서, 스스로 기꺼이 누군가의 삶에 기여할 때 우리는 진정한 기쁨과 행복을 느낍니다.
둘째, 모든 사람은 같은 욕구를 공유하고 있고, 그 에너지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_ 욕구는 보편적인 것이기에 누구에게나 다 있습니다. 욕구 차원에서는 갈등이 없으나 욕구 충족의 수단이나 방법에 따라 갈등이 생깁니다. 태몽을 대신 꾸어주는 것처럼 에너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욕구를 의식하고 그 에너지와 연결되었을 때는 평화롭고 만족스럽고 행복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셋째, 세상에는 모든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기에 충분한 자원이 있다 _ 사람들의 기본 욕구 충족에 필요한 자원은 충분하나, 자본 중심의 사회구조적인 한계와 연민에 바탕한 유대의식과 교육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욕구는 외부에서 채울 수 없습니다. 내 자신 스스로 채워야 합니다. 의상대사의 법성게에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이란 게송 구절이 있습니다. “먼지 한 톨 속에 온 우주가 모두 담겨 있다.”는 뜻입니다. 나에게는 우주가 담겨 있습니다. 나의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시킬 무한한 에너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넷째, 우리의 모든 행동은 어떤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시도이다 _ 자신의 욕구 충족 순간에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의식이 없으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욕구를 충족할 수 없는 비폭력에 반하는 행동을 선택하게 됩니다.
다섯째, 느낌은 충족되었거나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알려주는 신호이다 _ 느낌의 표현을 통해 현재의 상태를 잘 드러낼 수 있습니다. 우리 느낌의 원인은 배고플 때 꼬르륵 소리가 나듯이 그 순간 자신의 내면에 있는 욕구입니다.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는 만족스럽고 행복한 느낌을 갖게 되지만, 욕 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는 반대의 감정이 느껴집니다.
일곱째, 우리는 항상 선택할 수 있다 _ 우리 마음속에서 하얀 늑대와 검은 늑대가 싸울 때 이기는 늑대는 내가 먹이를 주는 늑대입니다. 즉 내가 선택한 늑대입니다. 대화에서 어떤 언어를 사용하던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따라서 책임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댓글의 폭력성도 책임의 소재가 불분명하기에 심각해 지는 것입니다. 책임을 질 때 권리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
여덟째, 욕구 차원에서 연결할 때 우리는 모든 존재와 연결되어 있는 상호의존과 하나됨을 경험한다 _ 내가 건강해야 상대방과 연결될 때 상대방을 오염시키지 않습니다. 평소 자기 성찰과 수행을 바탕으로 이타행의 실천에 유념해야 합니다.
비폭력대화의 말하기와 듣기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말할 때는,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의 프로세스(물론 상황과 사람의 기질에 따라 조정할 수 있습니다)을 바탕으로 상대를 비난, 비판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선 내가 한 말이 내가 뜻한 대로 전해졌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를 '요약'이라 합니다. 자신의 욕구와 상대방의 욕구는 동등하기에 모두의 욕구가 평화롭게 충족될 수 있는 합당한 방법을 찾을 때까지 대화를 지속합니다.
들을 때는 첫째, 자신의 생각, 선입견, 기대, 가정, 조언, 평가, 비판 등을 하려거나 가르치려는 충동을 내려놓고 상대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을 듣습니다.
둘째, 비판적이거나 듣기 힘든 말로 상대가 자신을 표현했을 때도 그 말을 그 사람의 충족되지 않은 욕구의 비극적인 표현일 뿐이며, 나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식합니다.
셋째, 상대가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스스로 찾아가는 것을 도와주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넷째, 상대가 충분히 이해를 받았다고 느낄 때까지 듣고, 공감대가 형성된 후에 해결방법을 찾습니다.
첫째, 둘째는 내용과 감정을 분리하고, 나와 말을 구분함을 강조하며, 셋째. 넷째는 공감적 경청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신대승어울림법석에서도 이와 같이 대화법을 강조하는 글귀 '귀담아 듣고 참되게 말하기'를 토론에 앞서 참여자들이 함께 낭독하고 있습니다.
귀담아 듣고 참되게 말하기 1. ‘옳고 그름’이 아니라 ‘어떻게 하는 게 참다운 가하는 바탕에서 듣고 말합니다. 내 생각에 맞서는 말이 내게 맞서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늘 새기며 듣고 말합니다. 2.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생각을 내려놓고 깊이 듣습니다. 말을 할 때는 잠깐 멈추고 듣는 이가 지닌 정서와 맥락을 살펴 부드럽게 말합니다. 3. 우리가 안다고 여기는 사실은 저마다 느낌과 판단을 거친 것이기에 섣불리 잘라 말하지도, 지레 짐작으로도 말하지 않습니다. 4. 아퀴를 지어야 할 때라면 뜻이 모일 때까지 얘기바람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아퀴가 옹글게 지어지지 않았을지라도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면 결론에 매이지 않습니다. 5. 한 번 말할 때 3분을 넘기지 않습니다. |
듣기 힘든 말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4가지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앞서 비폭력대화에서는 언어를 자칼의 언어와 기린의 언어로 편이상 분류한다고 하였습니다. 자칼의 언어는 공격적, 폭력적, 주장적, 비난이나 비판적 언어를 얘기하며, 기린의 언어는 긍정, 수용, 공감, 온정 등의 느낌을 가진 따뜻한 언어입니다. 4가지 대응방법 또한 기린과 자칼의 언어에 바탕을 둔다는 것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자칼 귀 안 |
자포포기 _ 자신 내면을 공격 : 상대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상처를 받고, 그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을 탓한다. 죄책감, 수치심, 우울한 감정을 느낀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가 중요하게 되어 변명하거나 상대의 기분에 맞추려 한다. 피해의식을 갖게 되고 자존감이 손상되어 변명하거나 진정한 인간관계가 어려워진다. 예) 나에게 문제가 있어. 나는 부족해. 다 내 잘못이야 등 |
자칼 귀 밖 |
공격 _ 타인을 공격 : 상대의 말을 공격으로 받아들이면서 상대를 반박하거나 비난하는데 초점을 둔다. 분노를 느끼게 되고 자신의 느낌이나 상황의 모든 책임을 상대의 탓으로 돌린다. 상대에게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넣어주려고 하면서 공격하고 폭력도 정당화한다. 예) 너는 얼마나 잘해서. 너는 해놓은게 뭐가 있는데. 등 |
기린 귀 안 |
수용 _ 자기성찰 : 듣기 힘든 말을 들었을 때 자신의 느낌이나 욕구에 의식의 초점을 맞춘다. 자기 공감으로 내면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연결하며 내면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 예) 저 말을 들으니(관찰), 당황스럽고 마음이 아프다(느낌). 나는 나대로 노력했다는 것에 이해와 인정을 받고 싶고, 지원도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서로 좀 더 깊이 이해하고 따뜻한 방식으로 서로에게 말하며 살기룰 원한다.(욕구) |
기린 귀 밖 |
부탁 _ 타인에게 요청 : 상대의 비난하는 말은 나에 대한 말이기보다는 상대가 자신의 고통을 표현하는 것뿐이라는 것을 의식하면서 상대의 느낌과 욕구에 초점을 맞춰 공감으로 듣는다. 공감을 통해 소통이 가능하고 유대감이 형성된다. 예) 뭔가 실망스러운 점이 있었니?(느낌) 다른 결과를 보고 싶었어?(욕구) |
듣기 힘든 말을 들었을 때 자칼의 귀가 아닌 기린의 귀를 사용해야 합니다. 다만 자칼의 언어와 기린의 언어를 편이상 나누었지만, 둘은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자칼의 언어는 성숙하지 못한 어린 기린의 언어로 봐야 합니다. 어른 기린의 말을 배우지 못한 어린 기린이 자칼입니다. 따라서 내 마음속의 어린 기린을 성숙한 어른 기린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비폭력대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반응에 대해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합니다. 개떡 같이 얘기했는데 어떻게 상대방이 찰떡 같이 알아듣을 수 있을까요? 찰떡 같이 말해야 찰떡같이 알아듣습니다. 상대방의 반응보다는 상대방에게 내가 원하는 반응을 얻기 위해 내가 자극을 잘 주었는 지 먼저 성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대화를 할 때 '잘 하고 있어!'라는 말을 듣고 싶어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주장이나, 평가, 비판, 생각, 선입견, 기대, 가정, 조언 등을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또 해결책을 제시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해결책은 나의 관점에 서서 제시하는 것입니다. 비폭력대화는 상대방이 보여주기 전까지는 오직 모를 뿐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야 합니다. 성급하게 뭘 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잔소리입니다. 잔소리는 폭력일까요? 잘 살펴보시면 잔소리에는 부정적 단어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이 잘되라는 마음이 담겨 있고 주로 올바른 소리가 많습니다. 그런데 왜 잔소리하면 부정적으로 인식될까요? 관계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평가와 감정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공감과 경청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공부하면서 뽑은 카드뉴스의 문구는
1. 이타적 대화는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와주는 것입니다.
2. 기린과 자칼은 둘이 아닙니다. 성숙하지 못한 기린, 어린 기인이 자칼입니다.
3. 대화할 때 사람과 말을 분리해라.
4. 대부분의 사람은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듣고 싶어한다.
5. 상대방의 반응 보다는 내가 적절한 자극을 주었는지 먼저 성찰하라,
6. 말의 무게는 모두 같다. 어떤 언어를 사용하던 선택에 대한 책임이 따릅니다.
다음 강좌는 3월 25일 (수) 저녁 7시, SK허브 101동 622호, 주제는 '비폭력대화 _ 듣기와 말하기 2' 입니다.
다음 강좌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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