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신대승 어울림법석(9. 7.)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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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9-16 12:51 조회6,501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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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어울림법석 주제는 ‘공유사회 _ 나눔과 보살핌의 경제'였다.
신대승 육바밀의 5번째 서원은 '참다운 공동체를 이루겠습니다' 이다.
서원의 내용을 보면,
"차별과 폭력이 행복을 가로막는 줄 아는 우리는, 차별과 폭력에 단호히 맞서겠습니다. 주권을 바르게 써서 보금자리와 마을, 배움터와 일터가 열린 공동체로 다시 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주어진 것이 많지 않더라도 기꺼이 나눠 굶주리는 이웃이 없는 참다운 공동체를 이루겠습니다."
이번 9월 법석은 신대승 육바라밀의 5번째 서원인 참다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우리 사회를 나눔과 보살핌의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길을 유정길 지혜공유협동조합 이사장과 함께 찾아보고자 하였다.
유정길 이사장은 법석 참여자에게 지니고 있는 가방, 노트북, 자동차, 집 등에 대해 '누구 것인가?'라는 질문를 던졌다. 내 것이라는 대답이 이어졌다. 내가 소유하고 있으니, 내 명의로 되어 있으니, 내가 샀으니 등의 이유다. 자식은 그럼? 내 소유가 아니라 했다. 다시 질문이 이어졌다. 누구 것인가요? 다시 내 소유란 답과 내 것이 아닌 것 같다는 대답이 이어졌다. 질문은 반복되어지고, 대답은 변화하였다. 질문에 대한 답은 본인이 찾아야 한다.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것이 수행이다. 이러한 연찬방식이 꽤 유의미하다.
유정길 이사장은 이 질문을 던지면서, 소유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에 대한 길을 본인의 경험과 학습을 바탕으로 풀어내었다. 지역화폐, 공동주거, 물건 공유, 숙박시설 공유, 자동차 공유, 경험과 정보 공유, 학습 공유, 등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유의 삶을 통해서 해결을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자료를 보길 바란다).
유정길 이사장은 무불노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빙산은 1/10가 물위에 떠있고 나머지 9/10은 물밑에 있다. 우리사회는 마치 물위에 떠있는 빙산처럼 돈과 자본이 전체이자 중심인 듯 보인다. 그러나 실제 삶에서는 돈과 관계없이 친절을 베풀고, 배려하며 나누고 오히려 돈을 쓰면서 봉사하고 협력하며 자비와 사랑으로 움직이는 영역이 90%이다. 월급을 받기 위한 임금노동(지불노동)보다 오히려 돈을 받는 것과는 관계없는 협력, 나눔의 서비스인 그림자노동(무불노동) 이 우리사회를 떠받치고 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경제중심의 사회는 우리를 파멸로 이끈다는 사실을 발견한 사람들은 이제 “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의존하는 삶”으로 살아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서로서로 협력하고 도우며, 나누고 공유하는 공동체사회, 공유사회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또 공유를 넘어 무소유 사회로의 나아감을 주장한다. 모두가 소유하는 것(공유)은 곧 어느 누구도 소유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무소유의 가치의 확산이다. 가난한 사람은 결국 가난한 사람끼리의 결합, 협력, 상호부조와 협동이 살길이다. 청빈과 소욕지족의 삶과 무소유의 삶은 이제 불교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인류가 이루어야 할 보편적인 생활양식으로 강조되고 있다. 공유와 나눔, 돌봄과 협동은 아주 중요한 미래의 가치이다. 내 자식, 내 부인, 내 땅과 내 집은 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무소유의 이치로 보면 내가 소유하는 물건, 나의 지위, 나의 능력을 <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내 것이라서 함부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공기와 물이, 흙과 바람이 누구의 것도 아니라서 모두를 함부로 오염시켜왔다. 내 것이 있다는 생각과 그것이 탐욕과 결합하여 확대하는 그 접점에서 분쟁과 불화, 위기와 재난이 시작되는 것 아닐까?.
수많은 천지자연과 중생의 은혜를 입고 있는 나는, 그들의 은혜를 갚는 보은의 삶을 사는 것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소유는 만중생에게 회향하고 그들의 행복을 위해 돌려 잘 쓰이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잘 쓰이는 삶을 사는 것” 이웃과 생명에 “어떻게 이용당하면 좋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그 길이라 유정길 이사장은 얘기한다.
이에 유승무교수는 자본주의 하에서는 이윤중심의 자본주의시스템과 사회적 가치 중심의 공유시스템의 결합을 통해 바람직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한다. 유승무교수는 우리에게 질문이 또 하나 던졌다. '절'이 누구 것인가? 불교 것인가? 아니면 사회공유자산인가?
우리는 이에 대한 대답을 찾는다면, 한국불교의 전환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대답을 찾는 길이 신대승보살의 살림살이다.
다음 법석은 10월 5일 (토) 오전 10시 30분, 불교환경연대 그린담마홀,
주제는 '이웃종교의 공동체를 보다_ 제2차 바티간공의회 변화의 핵심! 카톨릭 평신도단체 포꼴라레'
다음 법석의 호스트 한주영, 기록자 박재현, 가디언 박정규
모두 오셔서 나누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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