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어울림법석의 모습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5-07 15:07 조회6,560회 댓글0건첨부파일
- 2019년5월법석자료.pdf (783.1K) 3회 다운로드 DATE : 2019-05-07 15:07:20
관련링크
본문
2019년 다섯 번째 어울림법석 주제는 ‘신대승육바라밀과 공감대화’였습니다.
“참답게 말하고 귀담아 듣겠습니다”라는 신대승 6바라밀 두 번째 서원을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오랜 시간 비폭력대화를 실천하고 계신 비폭력대화 전문가 정채현 선생님을 마중물 발제자로 모시고 공감대화에 대해 얘기를 들었습니다.
우리 일상에 널리 퍼져 있는 대화법을 살펴보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좋은 노예를 만들고 연결을 막는 대화법이 다반사입니다. 오랜 시간을 거쳐 우리의 DNA와 사회 문화 속에 뿌리깊이에 박혀있죠. ‘넌 어떤 사람이다’라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말, ‘여자들은 어떠하다’는 등의 편견, 선입관, 틀에 박힌 생각, ‘학생은 당연히 뭐 뭐 해야지’라는 등의 당연히 하기로 되어 있다는 생각, 비교와 경쟁의 말, 상대의 니드나 선택을 배려하지 않고, ‘해야만 해’라는 강요의 말, ‘딴 애들이 해서 나도 따라했다’는 등 자기 생각, 행동, 느낌 등 책임과 선택을 부인한 말 등이 연결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대화법입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보고 꾸준히 일상에서 공감대화를 위한 실천과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관찰해야 하며, 해석, 진단, 분석 등의 생각보다는 느낌을 중시하고, 수단과 해법보다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니드(바람)을 돌아보고, 상대방에게 명확한 부탁해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모르면 상대방에게 물어보고, 20마디에 한번씩 상대방에게 부탁을 하면 좋다고 하네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절당할까봐 두려워하지 말고 부탁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들어주는 것과 듣는 것과의 차이도 중요합니다. 들어주는 것은 내가 무언가를 해주겠다는 듯이 무엇인가를 잡고 있어 들어주는 것 자체가 힘이 들게 된다고 합니다. 반면, 듣는다는 것은 내려놓기에 상대방의 말을 힘들이지 않고 편하게 들을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결국 ‘공감대화’란 늘 깨어있는 상태에서 내 생각을 내려놓고(비우고), 상대의 마음을 온전히 알아차리는 대화로 공감대화 과정이 또 다른 수행의 여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자료집을 보시고, 비폭력대화를 공부하셔도 좋고, 신대승네트워크 공동체 대화법 모임에 오셔서 함께 나누셔도 좋습니다.
법석과정에서 ‘공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등 어른들이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의자에 부딪쳐 넘어져 울고 있을 때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를 달래려고 의자를 보고 ‘때찌’ 하면서 혼내주는 행동을 합니다. 그때 아이들은 울음을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아이는 넘어져 부딪친 것이 자기 탓이 아니라, 의자 탓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배운다고 합니다. 특히, 의자를 때리는 행위를 통해서 자기의 행위가 정당화된다고 보아 이 과정에서 폭력성도 함께 배우게 된다고 하네요.”
이번 법석에는 어린이날 연휴이기도 하고,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바쁜 와중에도 새로운 젊은 도반 세분이 와 반가왔습니다.
다음 달 어울림법석은 6월 1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장소는 불교환경연대 그린담마홀. 법석의 주제는 ‘신대승 육바라밀과 마음사회학’. 사회 현상에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께서 마중물 발제키로 하였습니다.
6월 법석의 호스트는 변택주, 가디언은 정채현, 기록자는 이윤정.
나눔과 공유는 행복으로 가는 길이니, 누구나 오셔서 나누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