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로카미트라 법사<사진>는 4월 11일 서울 견지동 불교여성개발원 교육관에서 신대승네트워크 초청으로 열린 좌담회에서 ‘참여불교’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
인도 인권운동가 로카미트라 법사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참여불교’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로카미트라 법사는 4월 11일 서울 견지동 불교여성개발원 교육관에서 신대승네트워크 초청으로 열린 좌담회에서 “대게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정치적 제도 혹은 사회 체제’라고만 생각하지만, 민주주의는 사람간의 소통·박애·자비 등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완성될 수 없는 것”이라며 “따라서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것이 바로 종교이며, 그 중에서도 불교가 이 조건에 가장 부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로카미트라 법사는 부처님 생존 당시부터 불교는 사회참여적인 성향을 보였단 점을 근거로 들었다. 로카미트라 법사는 “최근 몇 년 간 ‘참여불교’란 말이 등장했지만 사실 부처님이 살아계실 때도 안거 기간을 제외, 항상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법을 전하고 다니셨다”며 “개인적 깨달음에서 벗어나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대승 불교’의 본뜻이 ‘참여불교’와 같은 맥락이라 생각한다. 자비 없는 지혜도 없으며, 지혜 없는 자비도 없기 때문”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카미트라 법사는 종교의 사회적 참여를 위해선 △이성과 과학에 부합할 것 △자유와 평등,자비를 기조로 삼을 것 △가난을 외면해선 안 될 것 등 3가지 도덕적 기준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로카미트라 법사는 인도에서 나타나고 있는 불교의 재부흥 추세가 과거와 달리 ‘아래로부터의 개혁’이란 점에 주목하고 “인도 카스트제도의 최하위 계층인 불가촉천민들은 불교의 평등 정신을 토대로 비폭력·평화적인 방법으로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불교가 하층계급 민들에게 힘을 주고 있단 것의 반증”이라며 “불교가 성장할수록 세계적인 문제와 이슈들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카미트라 법사는 영국 태생으로, 26살 때 영국 출신 승려이자 불교 지도자인 상카락시타 법사를 만나 불교에 귀의했다. 이후 인도 불가촉천민을 위한 인권 운동을 널리 펼쳤으며, 1979년 상카락시타 법사와 함께 법세계불교교단우의회(TBMSG)를 설립했다. 2008년 제12회 만해대상 평화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 | | ▲ 이날 대담자로는 조성택 교수와 민정희 아시아불교싱크탱크 사무총장이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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