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성명서] 미얀마 군부는 군사쿠데타를 중단하고, 민간정부에 권력을 이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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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2-18 16:49 조회1,42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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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는 군사쿠데타를 중단하고, 민간정부에 권력을 이양하라.
- 미얀마 국민 스스로가 자신들의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군부의 개입 더 이상 없어야 -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미얀마 국민들의 쿠데타 규탄시위가 확대되고 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한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지만, 미얀마 국민들은 이를 용인하지 않고 있다.
미얀마 국민들의 저항에 미얀마 군부는 이들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적 열망을 무참히 짓밟고 있다. 심지어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13일 법원의 허가없이 시민을 체포·압수수색할 수 없도록 한 법령의 효력을 미얀마 군부가 중단시키면서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무차별적 체포가 우려되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어떠한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비민주적이며 폭력적인 방식은 더 이상 용인되어서는 안 되며,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청산되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미얀마 국민들은 분명히 하고 있다.
2015년 총선을 통해 군부통치의 시대를 끝내고 민간정부의 시대를 열었고, 지난해 2020년 다시 민간정부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면서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뿌리 내리기를 염원했던 것이다.
이러한 미얀마의 민주주의로의 불가역적 진전을 군부가 막았다는 것이 미얀마 국민들이 거리로 나오게 만든 이유인 것이다. 미얀마 국민 스스로가 자신들의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군부의 개입이 더 이상은 없어야 할 것이다.
한편 미얀마는 국민 대다수가 불교를 믿는 나라다. 자비와 비폭력, 생명을 중시하는 불교적 가치에 견주어 보아도 이번 쿠데타와 이를 규탄하는 국민들에 대한 폭력적 진압은 더더욱 용납되기 어렵다.
미얀마 국민들의 희생과 고통이 더 이상이 지속되지 않기를 염원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미얀마 군부는 선량한 미얀마 국민들의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하지 말고, 정당한 집회와 시위를 보장하라.
2.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민간정부 지도자 및 시민사회 인사들을 즉각 석방하라.
3. 미얀마 군부는 조속히 쿠데타를 중단하고 권력을 민간정부에 이양하라.
2021. 2.17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불교계 시민단체 일동
(연명단체 : 민불동지회, 바른불교재가모임, (사)불교아카데미, 불교환경연대, 불력회, 성평등불교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정의평화불교연대, 종교와젠더연구소, 참여불교재가연대, 평화통일불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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